직업윤리로 고뇌하던 "자베르"
레미제라블 영화를 가족과 함께 보면서, 아들의 질문에 제대로 응대하지 못했던 기억이 난다.
바로, 그토록 끈질기게 장발장을 쫒아다니던 자베르가 자살하는 장면에서다.
알고있는 것을 다 말로 표현할 수 없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하는 내용이다.
며칠전 조선일보에 실린 "책으로 보는 세상"의 빅토르 위고 레 미제라블 (최혜정, 한우리독서토론논술 수석연구권)을 보며,
오래 묵혀 두었던 "직업과 윤리"라는 교재한권(김영인 외)을 꺼내 들어 정리해보았다.
얼마전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기획하던 한 대학생의 질문도 떠올랐다.
직업윤리란 직업활동과 관련된 사회적 상호작용에서 모든 직업인들이 지켜야 할 자발적, 도덕적 행위규범이다.
직업윤리의 종류
1) 일에 대한 윤리 : 직업적 사명감, 장인 정신
2) 직장, 직업 조직내에서의 직업윤리 : 참여와 협동의 조직윤리
3) 직업조직과 다른 직업 조직과의 관계에서의 윤리 : 공정한 경쟁
4) 직접적 또는 잠재적인 고객에 대한 윤리 : 친절, 정직, 상도의
5) 지역사회 및 국가와 인류사회 등 사회전체, 공동체에 대한 윤리 : 공익배려정신, 공익우선 정신
직업분야별 윤리
1) 공직 윤리 : 청렴하지 않고서는 공직자가 될 수 없다(다산 정약용). 공직은 공공성을 담보하는 직업을 의미하는 개념으로, 공공성이란 공적인 영역이나 특성을 가리키고, 이러한 공공성은 사적 영역과 더불어 인간사회를 구성하는 중요한 개념으로, 좁은 의미로는 정치인과 공무원이 하는 일을 가리킨다. 정렴의 윤리, 사적인 깨끗함, 권한 남용의 금지 등이 공직자 윤리라고 보며, 시대에 맞게 재해석하여 적용하여야 한다.
2) 의료직 윤리 : 인간의 정신적, 육체적 질병과 관련하여 이루어지는 모든 행위를 가리키는 개념으로 의사를 포함한, 간호사, 약사, 임상병리사, 물리치료사, 간병인 등을 모두 포함.
(1) 진료의 윤리 : 일상적인 의료행위의 윤리적 쟁점으로 의사와 환자, 간호사와 환자
(2) 죽음의 윤리 : 사형, 안락사, 뇌사판정, 장기이식, 낙태, 생명복제 등
(3) 생식의 윤리 : 체외수정이나 대리모등으로 구분해 볼 수 있다,
의사가 갖추어야 할 기본 윤리 (히포크라테스의 선언 중에서)
(1) 해악 금지의 원칙 : 환자를 돕되 결코 해를 끼치지 말라
(2) 의학의 한계 : 회복 가능성이 없는 환자는 치료를 중단하라
(3) 훌륭한 의사는 이익보다 명예를 추구한다.
3) 교직 윤리 : 교직이 갖는 중요성은 한 시대와 다른 시대, 한공간과 다른 공간을 인격적인 만남을 전제로 해서 매개해 준다는 점으로, 교직은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주체이다. 교사의 핵심 덕목은 공정성, 배려, 책임으로 학생들을 대상으로 그들이 아직 갖추고 있지 못한 지혜와 인격적 요소를 보완해 줄 수 있는 자리에 있기 때문에 일반의 경우보다 더욱 강화된 도덕성을 요구받고 있다.
4) 언론직 윤리 : 정보를 전달하는 보도기능, 정보에 대한 평가와 판단, 신념과 사상을 전파하는 평곤리능을 수행하는 오늘날의 언론은 민주정치의 꽃으로, 여론정치라고도 할 만큼 중요한 현대의 소금과 같은 역할을 한다.
언론의 기능은 (1) 정치적 기능 (2) 경제적 기능 (3) 사회적 기능 (4) 교육적 기능으로 구분한다.
언론직 윤리에는 (1) 정/경/언 유착 (2) 언론사 독과점, (3) 광고주의 언론지배 (4) 소유자 혹은 경영자의 편집, 편성권 관여 등이 있으며, 언론보도와 관련하여는 (1) 사생활 침해 (2) 명예훼손과 초상권침해 (3) 선정주의와 상업주의 (4) 과장, 허위, 편파보도 등이 있다.
5) 경영직 및 노동직 윤리 : 주주와 경영자의 관계, 경영자와 종업원의 관계, 소비자와 기업의 제품관계, 경영직과 노동직 공통의 윤리적 문제 1) 기업보다는 경영자와 종업원 자신의 이익 추구, 2) 비합리적 원칙 추구 3) 소비자와의 신뢰성 상실 등이 있다.